"남북관계, 통일보다 평화를 우선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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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는 통일보다는 평화를 우선해야 한다. 급변사태가 발생해 통일이 되면 30년간 250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되는데 반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통해 평화적 통일이 되면 30년간 40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평화를 우선시 해 분단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이준삼)가 지난 2월 2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진행한 북한선교정책세미나 강사로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반도 정세와 외교·통일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한 홍현익 박사(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는 "독일 통일을 교훈 삼아 한반도 통일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무엇보다 평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장 이준삼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김용덕 장로의 기도,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의 '통일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교회' 제하의 설교, 북한선교헌금 후 임성학 장로의 기도, 오상열 사회봉사부 총무의 광고,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초청강연 후 유영식 교수(장신대)가 '남북관계와 북한선교', 강철민 목사(총회 새터민종합상담센터)가 '북한이탈주민선교'를 주제로 발제강의를 했다.

유영식 교수는 "코로나19 대확산과 경제제재가 장기화된다면, 북한으로서도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이런 방향으로 국면이 전환된다면 우리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서 북한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철민 목사는 "향후 남북관계 변화의 방향에 따라서는 북한 주민의 남한으로의 대규모 이주가 예상될 수 있다"며 "교회는 기존의 선교 체험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의 대량이주에 대비하고 사회 각 분야의 새터민 출신 전문인재의 육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량 탈북이 현실로 전개되면 상당한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