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장천교회, 예장통합 총회 사적 46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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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율촌면 동산개길 42 (조화리)에 소재한 장천교회(담임목사 윤성완) 세 번째 예배당(1924년 건축)이 예장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 사적 제46호로 지정됐다.
 



1924년 건축된 세 번째 예배당은 여수시 율촌면 최초의 석조 건축물로 총회사적 제6호 지정된 여수 애양원교회 석조예배당보다 4년 앞서 지어진 건축물이다.

장천교회는 1907년 10월 15일에 조일환과 조의환, 이기홍, 박경주, 지재한, 박중호 등이 조의환의 집에서 첫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다.

1907년 1월 평양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나 대각성운동의 불길이 전국의 번져가던 해에 설립된 역사적인 교회다.
 

장천교회 세 번째 예배당은 지상 2층 화강석 벽체에 목조 트레스 지붕틀로 구성한 전형적인 교회 건축 양식이다.

특히 정면 종탑 아치창의 목조틀에 보이는 세공 수법과 좌우 계단 위 출입구 상부의 목재 캐노피 그리고 캐노피 달대동자 등은 다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정면 중앙에는 탑이 설치되어 있고, 탑 중앙에는 큼지막한 원형 창문을 냈다. 건물 외부는 단순하고 소박한 반면, 내부는 정교한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층 좌우측 출입구 지붕의 기둥 부분 장식은 전통 목조 건축의 공포 형태를 따르고 있어 서양식 건축물에 한국 전통 기법을 가미한 독특한 건축물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석조예배당은 교회사적 의미와 함께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장천교회는 1924년 건축된 세 번째 예배당인 이 석조건축물과 1971년 건축된 네 번째 예배당과 2005년 건축된 다섯 번째 예배당 모두를 보존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역사위원회는 “세 곳의 예배당을 나란히 보존하고 있는 현재의 장천교회의 모습은 시대에 따른 예배당 건축과 교회 변화 모습을 알려주는 한국교회 유일한 현장이라는 점에서 교회사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11시 장천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사적  지정예식에는 총회역사위원장 김일재 목사, 서기 권영욱 목사, 전 위원장 임한섭 목사 등 총회 인사들과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회장 손산문 목사, 김회재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