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기독교 유산 도슨트 양성 교육'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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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이법민 선교기자= 지난 12월 4일부터 7일까지 '경북지역 한국 기독교 유산 도슨트 교육 과정'이 경북권역 성지순례를 담당하는 기획회사 필그림 주관과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후원으로 경북 안동시 안동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교육 과정은 기독교사적협의회 사무총장인 내매교회 윤재현 목사의 '대구·경북 교회 이야기와 영주·봉화 교회사'라는 주제의 첫째날 강의를 시작으로  4일간 계속됐다.

윤 목사는 주제강의에서 "우리 근·현대사에서 한국교회사를 어떤 의미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역사 특히 대구·경북 지역교회 가운데 경북 북부와 영주 지역의 기독교 역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선교사보다도 성경이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더 은혜롭고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전했다

윤 목사의 강의에 의하면 대구·경북 지역은 1893년  미국 맥코믹 신학교 윌리암 베어드 선교사와 아담스라는 선교사에 의해 시작됐다.

두번째 강의는 김대성 장로(안동교회 역사기록편찬위원)이 '협력과 저항의 경계 안동역'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 장로는 이 강의에서 1910년 경술국치를 중심으로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실들과, 선교사와 지역민들의 협력사역 및 1960~1970년대를 통한 교회의 시대 사명에 대해 전했다

세번째 강의는 정윤호 전 전 안동 MBC 보도국장(안동 서부교회 안수집사)이 '안동 기독교 역사'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 전 국장은 "안동의 근대사는 안동 기독교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면서 1909년 8월 8일에 설립된 안동교회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교육 마지막날인 7일에는 안동시 관광가이드 1호인 권두현 대표(한국유교문화회관)가 '기독교 문화관광 가이드 방법론'에 대한 강의했다.

권 대표는 강의를 통해 "국내 최초로 기독교 유산 전문 도슨트 양성은 이제 시발점이 된 만큼 나름의 의미가 있다"면서 "교회 문화나 역사도 사회 속에서의 한 부분을 담당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독교적인 하나의 단편적인 사건 하나 하나가 하나의 스토리(Story)화를 시키는 기독교적 이미지(Image)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번 과정을 마련한 주최측 관계자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니만큼 이번 '기독교 유산 도슨트 교육 과정'을 계기로  기독교 내부의 정서를 외부적 시각 속에서 재구성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과정의  한 수강생은 수강 후기를 통해 "앞으로 좀 더 많이 남아있는 기독교적 유산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기독교가 이 사회에 어떤 발자취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와, 그 발자취가 우리에게 어떤 흔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